서울 관악구가 연말을 맞아 지역 대표 겨울축제인 ‘관악별빛산책’을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개최한다. 축제는 별빛내린천 신림교에서 봉림교까지 약 300m 구간을 따라 조성되며, 구민과 방문객이 형형색색의 조명 속에서 겨울 감성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올해 관악별빛산책의 주제는 ‘화이트 매직(White Magic)’으로, 빛을 통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 [코리안투데이] 지난해 열린 관악별빛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 코리안투데이 DB 제공 |
관악별빛산책은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며 관악구 겨울의 상징적인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관악구는 주민 누구나 접근하기 편한 별빛내린천을 무대로 삼아 빛과 예술이 결합된 콘텐츠를 확대하고, 지역 작가 및 상권과 연계해 구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하는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는 이번에도 예술 조형물, 미디어아트, 체험 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구성해 볼거리를 대폭 확충했다.
신림교 일대에서는 ‘환영의 빛’ 구간이 조성된다. 미러볼과 대형 꽃송이 조명 장식이 설치돼 산책로 전체가 은은하게 반짝이며, 꽃잎의 색상이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조형물이 함께 설치돼 관람객이 빛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포토존 역할을 하며 연말밤의 감성을 담을 수 있는 장소로 기대를 모은다.
서원보도교 인근에는 ‘예술의 빛’ 구간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국내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 전시 ‘화이트 매직하우스’가 설치되며, 8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높이 5m에 달하는 ‘화이트 매직 트리’가 함께 세워져 축제 공간의 중심을 형성한다. 예술적 감성과 시각적 꽉 찬 공간 연출이 어우러져 지역 문화예술 정체성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봉림교 주변은 ‘함께의 빛’ 구간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김창완의 작품 ‘더 컬러 오브 화이트’가 설치되며, 가족·연인·친구 등 함께 방문한 주민들이 의미를 공유하며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관악구는 축제의 참여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역시 준비했다. 지역 서점과 연계해 관람객이 나무에 소원을 적어 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원시장과 서원동 상점가에서는 ‘영수증 이벤트’를 진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싣는다.
관악별빛산책 점등 시간은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다. 관악구는 조명 설치 지역을 지속 관리하며 안전과 관람 환경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연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빛을 따라 걸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지역 예술과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축제이자 주민이 체감하는 힐링의 무대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임희석 기자: gwana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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