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로 겨울 서울을 물들이다…‘윈터 글램 서울’ 광화문 팝업 3일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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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News

연말 서울 도심이 K-컬처의 또 다른 무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겨울 관광 성수기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한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뷰티를 전면에 내세운 팝업 행사 ‘윈터 글램 서울(Winter Glam Seoul)’을 연다. 행사는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KT 광화문 WEST 지하 1층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코리안투데이] 윈터 글램 서울 홍보 포스터(사진=내손안에서울) © 변아롱 기자

 

‘윈터 글램 서울’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겨울 축제 서울윈터페스타의 공식 연계 프로그램 중 하나다. 서울윈터페스타가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서울광장, DDP, 보신각, 우이천 등 도심 전역을 잇는 초대형 겨울 축제로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 팝업은 한류 관광객이 가장 강한 관심을 보이는 K-뷰티와 K-팝 팬덤 문화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장은 크게 뷰티 체험존, 뷰티 스타일링존, 팬 밋업(Fan Meet-up) 공간으로 구성된다. 단순 전시나 판매 중심의 팝업과 달리,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층적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K-뷰티의 기술력과 트렌드, 그리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를 동시에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뷰티 체험존에서는 국내 정상급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뷰티 토크쇼와 K-뷰티 클래스가 운영된다. 토크쇼에는 뷰티 서바이벌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으로 잘 알려진 아도르청담 김대영 원장과 정샘물뷰티 최지윤 아티스트가 참여해 아이돌 메이크업, 여배우 메이크업, 홀리데이 메이크업 등 테마별 노하우를 공유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서울윈터페스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K-뷰티 클래스에는 비건 뷰티 브랜드 딘토(DINTO)가 참여한다. 아이돌 메이크업 시연과 함께 전문가의 리터칭 서비스를 제공해 참가자가 직접 ‘아이돌 스타일 변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테스트존도 마련돼, 글로벌 소비자들이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장 참여가 가능한 뷰티 스타일링존에서는 뷰티테크와 AI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AI 뷰티 컨설팅 전문 기업 비컨(becon)이 참여해 피부와 두피 상태를 AI로 분석하고, 얼굴형에 따른 헤어스타일 추천, 퍼스널 컬러 진단 등을 제공한다.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해외 관광객은 물론 서울 시민에게도 높은 접근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이벤트·포토존도 운영된다. 스티커 사진 촬영, 경품 추천 이벤트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을 늘리고, ‘윈터 글램 서울’의 경험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참여형 장치를 통해 SNS 확산 효과까지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2월 23일 열리는 K-팝 아이돌 그룹 리센느(RESCENE)와 함께하는 팬 밋업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리센느가 참여하는 이날 행사는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멤버들의 뷰티 파우치 공개,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토크, 특별 팬 사인회 등이 예정돼 있다. K-뷰티와 K-팝 팬덤 문화가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해외 팬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번 팝업을 통해 K-뷰티가 단순한 화장품 산업을 넘어, 기술·콘텐츠·관광이 결합된 복합 문화 자산임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진단과 퍼스널 컬러 분석 등은 K-뷰티가 빠르게 진화하는 뷰티테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로 평가된다.

 

‘윈터 글램 서울’은 서울윈터페스타 전체 맥락 속에서 보면, 서울이 지향하는 도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공연과 조명, 축제 중심의 겨울 이벤트에 체험형 K-컬처 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단순한 볼거리에서 나아가 ‘직접 경험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는 재방문율과 체류 시간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계절별 대형 축제와 연계해 K-컬처의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한 팝업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K-뷰티, K-팝, K-푸드, K-패션 등 한류의 세부 영역을 도시 공간과 연결해,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지금 여기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겨울밤 광화문에서 열리는 ‘윈터 글램 서울’은 단순한 팝업 행사를 넘어, 서울이 한류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도시 콘텐츠로 구현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짧은 체류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K-뷰티 체험은, 연말연시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기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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