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세월 동안 불법(佛法)과 자비 나눔을 이어온 동사가 동지를 맞아 지역사회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22일, 동사 주지 상우스님은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팥죽 180인분을 전달하며, 추운 겨울을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온기와 정성을 전했다.
![]() [코리안투데이] 천년고찰 동사, 동지 맞아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에 팥죽 180인분 전달식 모습 © 백창희 기자 |
이번 나눔은 예로부터 액운을 막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절기인 동지를 맞아 마련된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웃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달된 팥죽은 복지관을 통해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었으며, 어르신들은 “연말에 큰 위로가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동사는 하남 지역을 대표하는 천년고찰로, 오랜 세월 동안 지역의 정신적 중심이자 수행과 나눔의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며 지역 불교 신앙의 뿌리를 지켜온 동사는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마을 공동체와 삶을 함께해 온 역사적 사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수행과 포교, 그리고 이웃을 향한 실천적 자비를 멈추지 않으며 ‘살아 있는 사찰’의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동사는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과 인연을 맺은 이후, 매년 취약계층을 위한 백미 전달을 비롯해 명절과 연말마다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 2023년 동짓날에는 팥죽 120인분을 전달했으며, 올해는 그 규모를 확대해 180인분의 팥죽을 후원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자비 실천을 보여주고 있다.
동사 주지 상우스님은 “천년 사찰이 이어온 가장 큰 가치는 결국 사람을 향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지를 맞아 어르신들께서 팥죽 한 그릇으로 따뜻함을 느끼시고, 다가오는 2025년을 건강하고 평안하게 맞이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도들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사찰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 조혜연 관장은 “연말마다 변함없이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동사 주지 상우스님과 신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해 주신 팥죽은 어르신들께 소중히 전달해, 모두가 건강하고 따뜻한 새해를 맞이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사의 이번 팥죽 나눔은 단발성 후원이 아닌, 천년의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자비 정신이 오늘의 지역사회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종교와 복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러한 나눔은 연말연시 지역사회에 큰 울림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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