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관현악의 실험적 진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 ARKO 한국창작음악제가 오는 2026년 1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17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는 국악 관현악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조명하는 다섯 명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운드 실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 [코리안투 데이] 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관현악 중심의 창작 실험 무대 © 김현수 기자 |
ARKO 한국창작음악제는 2008년 시작된 이래, 한국 전통음악 기반의 창작 관현악 작품을 발굴하고 국내외에 알리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국악관현악’이라는 장르적 초점을 강화하며, 각 작곡가들이 전통 악기와 창작 어법을 바탕으로 실험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들을 발표한다.
이번 음악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연주를 맡고, 이승훤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강한뫼, 유재영, 서민재, 이고운, 김지호 등 주목받는 작곡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국악 관현악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강한뫼 작곡가는 <파묵>을 통해 먹의 번짐과 겹침, 스며듦 등 전통적 회화 개념을 음악으로 확장하며 국악관현악의 미세한 음향적 결을 보여준다. 이어 유재영은 <8개의 소품>에서 굿, 제례악, 미니멀리즘 등 다양한 양식을 조합해 독특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음악 언어들이 결국은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서민재의 <영고제>는 전통 제례음악을 기반으로 원시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작품이다. 영고(迎鼓)의 의미처럼, 생명과 죽음을 매개하는 의식적 장면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객의 감각을 깨운다.
또한 이고운 작곡가는 <숨, 생, 시>를 통해 대금의 숨결이 삶과 죽음, 무릇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로 확장되는 과정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김지호의 <기억의 노래>는 집단적 이별과 추억을 소리로 풀어내며 관현악적 감성과 서사성을 겸비한 장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현대 국악 창작 흐름의 방향성을 제시할 뿐 아니라, 국악관현악이 나아갈 실험적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음악제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 또한 높다. 지난 공연에 참여한 관객은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음악이었다”며 “국악 창작의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평했다.
국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낯설고 신선한 사운드 실험이 펼쳐지는 ARKO 한국창작음악제는, 현대 음악과 전통 음악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적 창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제17회 공연은 예술성과 실험성을 아우르며 국악의 미래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6년 1월 27일(화)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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