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팔 때 건넨 말 한마디…중구 희망판매소 3곳 ‘서울시 엄지척’ |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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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Korean Today News

 

서울 중구의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3곳이 번개탄 판매 방식을 개선하고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한 공로로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자살수단 차단사업 우수실천 기관’에 선정됐다. 중구는 현재 54곳의 희망판매소를 운영하며 지역사회 생명 안전망을 확대하고 있다. 중구

 

 [코리안투데이] 중구 희망판매소 3곳 ‘서울시 엄지척’   © 지승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다산동 ‘우리마트’, 신당5동 ‘하나더마트’, 광희동 ‘한성문구’ 등 관내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3곳이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주관 ‘자살수단 차단사업 우수실천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는 번개탄을 이용한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판매 방식을 개선하고, 구매 과정에서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매장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매장의 협조도, 고위험군 발견 노력, 번개탄 판매 방식 개선 여부, 자살 예방 홍보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실천 기관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세 곳은 번개탄을 매대에 진열하지 않고 고객 요청 시에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판매 과정에서는 사용 목적을 자연스럽게 묻고 대화를 통해 위험 징후를 세심하게 살폈으며, 매장 내에는 자살 예방 리플릿과 상담기관 안내 자료를 비치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즉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자살 위험이 의심되거나 우울 고위험군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안내하며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30년 넘게 신당5동 ‘하나더마트’를 운영해 온 최판수 대표는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번개탄 구매 과정에서 자살 징후가 의심되는 상황을 인지해 즉시 자살 예방 상담전화로 연락을 시도했다. 비록 상담 연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해당 상황을 중구보건소와 공유해 상담 연계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숯, 청테이프, 끈 등 다른 위험 물품 판매 시에도 용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상담기관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판수 대표는 “물건을 팔 때 건네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낀다”며 “우리 동네 생명지킴이라는 책임감으로 앞으로도 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구에는 총 54개의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가 지정돼 있다. 구는 희망판매소 관계자들에게 자살 위험 징후 식별 방법과 위기 발생 시 행동 지침을 교육하고, 상담전화 연결 및 긴급 신고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각 매장에는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스티커를 부착해 주민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중구는 앞으로도 희망판매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일상의 현장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책임감 있게 동참해 주신 희망판매소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손잡고 주민의 생명과 마음을 지키는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중구 심리상담 바우처사업’을 통해 전문 심리상담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은 2년 연속 전국 대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마음건강 열린상담실’, 생명지킴이 양성, 자살 예방 캠페인, 생명사랑 숙박업소 운영, ‘생명 이음 청진기’, 정신의료기관 검진비 지원 등 다양한 정신건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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